왜 사회는 항상 사람들을 모아놓을까?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서 모임이 되고 집단이 되고 단체가 되고... 공통점이 있으면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공통점이라는 것이 진짜 공통점일까? 같은 학교, 같은 종교, 같은 나이, 같은 회사, 같은 위치(사회적인)... 다 겉면인데? 겉면이 똑같으면 내면도 똑같을까? 머 우선 겉면이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거 알지만 굳이 모여야 하나? 소속은 개인의 선택인데 거부하면 공격하는 건 왤까? 그래서 그런가.... '혼자'라는 단어가 두려운 거가? 보호막?이 없는 느낌...겨울에 여름옷 입고 나온 느낌... 맨손으로 칼날 만지는 느낌일 때도 있고... 근데... 언론매체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이나 예술가들 중 아웃사이더(마이너)의 경험이 없는 예술가가 있을까? 없는 듯... 왜 다들 그렇게나 처절하게 외로웠던 경험이 있었던 걸까? 왜 다들 그렇게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걸까? 심지어 그 중 일부는 왜 그렇게나 빨리 죽었을까? 왜 우울증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걸까? *유.난.히* '혼자' 남들과 달라서 배제되었던 걸까? 아니면 스스로를 배제시킨 걸까? 그렇게 시작된 '혼자'인 시간은 어땠을까? 혼자니까... 혼자라서 자신만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쓸쓸하고 외롭고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왜'라는 생각은 물론 기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어떤 모임에도 소속되지 않으니까 - 소위 마이너였기에 안정감이 모자르고 불안감은 조금 더 많고 '난 왜 이럴까' 자신의 감정을 더 많이 또 자주 살피게 되고 그러다보면 감성이 - 예민해진달까 - 깊어지고 (감성의 폭과 너비가 확장된달까) 그러다보면 평소 그냥 지나치는 것들에 시선이 머무르게 되고 생각하고 괜히 의미를 찾고 그러다보면 이상하게도 의미가 부여되어버리고 그러다보면 그런 것들이 특별해 보이고 중요한 것이 되고 결국엔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어쩌면 살아가는데 쓰잘데기없어보이는 의미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근데 그런 의미들을 그냥 흘러가게 가만히 놔 둘 수가 없어서 왜냐하면... 표현하지 않으면 쌓여서 폭팔해버릴 것 같은 위험이 느껴져서 무언가로 표현할 매개체를 찾게되고 말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춤을 추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들거나 그냥 뭐라도 좋으니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때론 쌓이고 쌓여서 숨막혀서) 머 그런 강한 생각들은... 그런게... 때로는 '예술작품'이 되는 걸까? 음악이나 그림이나 영화나 사진이나 글이나 모형이나 머 이런 모든 것들 ... '표현하다' [동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내다.... '자신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일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그럴 때 말은 서툴게만 느껴진다.' -알랭 드 보통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걸 잘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인 걸까? 그런 사람들은 '혼자만의 세상'에서 경험한 것들을 표현함으로써 더이상 '혼자'가 아니게 되고 표현이 서툰 사람들은 마음 속에 있을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닮은 작품들을 보면서 '공감'과 때론 '위로' 때론 '격려' 때론 '치유' 이렇게 엄청나게 사적인 감정에서 나온 작품에 누군가가 공감하는 순간이란... 그냥....이게 두 부류가 공존하게 되는 흐름인 걸까? 응? 말이 이상한가? 이런게 진짜 소속감인 거 같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