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 기억에라피스라즐리는 2월의 탄생석이었다. 그렇게 기억하는 이유는 탄생석을 알아볼 당시난 이집트 문화에 엄청나게 빠져 있었고때마침 '라피스라즐리'가 2월 탄생석이란 글에엄청나게 기뻐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나의 ID나 password에 모두 'lapi'를 넣었었는데.... 그런데 며칠 전,다시 탄생석을 알아보니 2월 탄생석은 어느새 자수정(Amethyst).... [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 ] 내 기억이 다르게 적힌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바뀐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어찌됐건 라피스라즐리에 대한 나의 애정은 좀 특별했었고 탄생석이 아니게 된 지금 현재도 여전히 특별하다. " 라피스라즐리 (Lapis Lazuli) ": 1912년 미국 보석협회 회의에서 터키석과 함께 12월의 탄생석으로 지정했지만 2012년 재정립된 목록에서는 빠진 대신영국에서는 사파이어와 함께 9월의 탄생석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탄생석들은 누가 정하는 걸까?그렇게 정해놓으면 꼭 따라야만 하는 걸까?보석에 빠삭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의도인걸까?아님... 상술인걸까?그치만... 좋아하는 보석과 탄생석이 다르면 어떻게하라고.... 뭐 상관없다 You don't want the truth, You make up your own truth. [Memento] 사실 따지고보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뭐...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듯 하다... 변화속도도 빨라지고.... 그러니까 내가 인정하고 정하고 마음 먹으면 그건 그 순간만큼은 나한테는 사실인 거겠지...? 정보나 지식보다 나를 믿는 게 어쩌면 더 강한 힘(?)이랄까... 믿음... 지금 현재 나에게 '믿음'이라는 건 뭐지...? 나를 믿는 힘이란-지금 현재로선-내 꿈을 향한 힘. "우리는 우리의 가장 큰 꿈과 관련해 의지박약에 시달린다. 행동하는 법을 모르진 않는다. 다만, 충분히 설득력있는 형태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최고의 통찰에 따라 행동하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광범한 감정들 중 어떤 것을 진지하게 여기고 어떤 것을 무시해야 하는 지 결정할 때개별적이 아니라 사회적이 된다." - Alan De Botton [영혼의 미술관] "어떤 것을 향해 계속 나아갈 합리적인 이유가 꼭 필요한 것일까. 합리적이란 무엇일까. 사회개념, 통상, 습관, 전통... 자아와는 별개의 개념이 아닌가. 자아의 반대편같은 개념을 왜 자아에 도입시키려하고 자아에 개입하게 놓아두는 것인지... 그게 모순 아닌가? " - Shakti Gawain [직관형 인간] 응 그렇다.가장 큰 꿈에 관해서만 의지가 약해진다.자신감이 없어진다.확신이 낮아진다.눈에 보이는 근거가 없고 결과물은 당연히 존재하지도 않기에...눈에 보이는 것들은 제로에 오직 추상적인 것들만 정리되지 않은 채 둥둥 떠다닐 뿐이다. 이런 고민들 생각들을 사람들과 나누게 되면 기준이 흔들린다.'나'에서 비롯된 꿈의 기준은 '나'이어야만 하는 데 '他'가 되어버린다.'일반적', '보편적', '합리적'이 되어버린다. 기준이 바뀌어버린 - 근본이 바뀌어버린 대화는 무용지물이다. 대화 자체가 처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것으로 변형되어 버린다.(물론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철저한 나만의 편이란...찾기 힘들지) 밤하늘 하얀 별빛과 달의 금빛을 지닌 돌. 라피스 라즐리. 고대 이집트에선 라피스라즐리를 신들의 머리카락으로 여기며신성시해오고 있다고 한다. 가장 고귀한 존재들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언제부터인지 난 낮보다는 밤에 안락함을 느꼈고 달과 별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바라볼 때마다 위로받아왔다. ( 소설 제목이 [Tender is the Night : 밤은 부드러워- F.Scott. Fitzgerald]라니... 아직 읽진 않았지만.... 혹시...피츠제럴드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던걸까? 이 소설을 쓸 당시 lapis lazuli를 봤던 건 아닐까? 이집트의 說을 들었던 건 아닐까? 그냥...이상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꿈...이라기 보다는 계획해 놓은 것 하나. (아직은 추상적으로 날라다니는 것들 중 하나지만...) 언젠가는 이 LAPISLAZULI가 LAPIYOM 안에서 예쁘게 반짝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