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자음, 모음이 서로 합쳐져글자가 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 자음이건 모음이건 서로 만나지 않으면발음되지도 않고 글자가 될 수도 없기에그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다. 어떤 자음, 어떤 모음와 만나느냐에 따라다양한 발음을 내고 다양한 글자로서그 의미를 갖게 된다. 문득사람 한 명 한 명이 자음이거나 모음이라면?상상을 해 보았다. 우리는 자음과 모음처럼 미완성이다. 미완성인 만큼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우리는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한글의 체계처럼누군가를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성장해나간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각자 다른 한글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득이 되는 만남과 경험, 해가 되는 만남과 경험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만남과 경험은자기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서꼭 필요한 것들이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의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아마 평생 미완성일 것이며그렇기에평생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글 반지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