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하거나 무언가 사야겠다결심하면 상상을 하게된다. '아 뭔가 이런(디자인 혹은 소재) 아이템이 사고 싶은데' 그리고 이런 상상은다양한 상품과 제품들을 보면서점점 더 커져 간다. 사고 싶은 아이템은 상상에서 구체화 되어 가고보면 볼 수록 조건이 하나씩 생기게 된다. 나는 그렇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생기면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원하는 디자인을 찾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조건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요즘은 니트. 정해놓은 조건(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가격대)에어느 정도 맞는 상품이 나올 때까지 찾는 편이다. 소재앙고라 알러지가 있으니 앙고라는 제외.그리고 보풀이 잘 안 일어나면서촉감은 부드럽고 보온성도 뛰어난 소재.(페이크퍼[아크릴]) 디자인목 간지러움을 많이 타고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터틀넥은 제외.평소 좋아하지만 따스한 니트를 사고 싶으니브이넥이나 보트넥은 제외(낙낙한 라운드 넥)그리고 장갑은 잘 착용하지 않아서손등을 덮을 정도로 긴 소매가 좋다. 가격대아크릴사도 가격대 나름이라너무 저렴한 니트는 오래 입지 못한다. 이렇게 조건이 정해지면마음에 드는 니트를 발견할 때까지 찾아다닌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소재가 저렴해보이고 가격대도 저렴하다.(몇 번만 입으면 보풀이 일어날 것 같은 촉감이라던가...) 소재가 마음에 들면디자인이 조금 아쉽고 역시나 가격대도 저렴하다.(기장이나 소매길이가 정말 애매하게 짧거나입었을 때 무언가 이상한 핏 감, 그리고 색상도 아쉽다.) 하지만 소재와 디자인 둘 다 마음에 드는 니트는예상했던 가격대보다 항상 높은 편이다. 이런 것이 바로 [디테일의 중요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만 길었으면...''뭔가 핏이 조금 이상한데...?''약간 저렴해 보이는 느낌이야.''이 부분이 이랬으면 좋았을 걸...''다 좋은 데 왜 **색은 없는 걸까...?' 대체로 가격대가 착한 상품들은'아쉽다.'란 생각이 들거나'아...'하고 이해가 가게 된다. - 옷을 만들 때소재를 선택할 때나 디자인을 결정할 때무심코 지나쳐버렸거나그다지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던 작고 숨겨져 있던 이런 디테일들은옷이 완성되었을 때밖으로 나와 존재감을 내뿜는다. 이런 디테일들은 아마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디테일들은 아마판매가 때문에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작고 숨겨진 디테일까지 생각해서제작한 상품들의 가격대가착하지 않은 이유. 하나의 디테일을 생각할 때의 고민.그런 디테일을 추가하는 과정에서의 고민.그렇게 완성해가면서 생기는많은 고민들 그리고 많은 노력들. - 소재도 디자인도 색상도마음에 쏙 드는 니트를최근 발견했다. 역시나 가격대는처음에 생각했던 가격대보다 훨씬 윗돈다. 하지만오래 입을 것 같은 부드러운알레르기 걱정없이 따듯한 소재,손등을 덮고 입었을 때 참 예쁜 디자인. 예쁘니까 사고 싶다마음에 드니까 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