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미국의 한 농촌에서 태어난 벤틀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 선물로 받은 현미경으로
틈틈이 눈의 결정을 들여다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일생을 눈 결정을 조사하는 일에 바쳤다.
농부였던 그는 농사를 짓는 틈틈이 눈 결정 관측에 열중해
1907년 1천3백 종의 눈 결정을 촬영했다.
6년 뒤, 그는 6천5백여 종의 눈 결정 사진을 모아
《눈의 결정》이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
겨울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저 하얗고 작은 눈들의 모양이
6,500개나 된다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보이는 것만 믿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와중에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걸까?
안 보이는 것들도 소중하게 여기고 보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싶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많이 내리길…
Dreaming
Ear Cuff & Necklace & Ring & Brooch
Silver 925 + Fresh-water Pearl
Ear Cuff - Objet Size : 1.5x5(cm)
Necklace - Objet Size : 1.5x5(cm)
Length : 35cm
Pearl Size : 4mm
Ring - Objet Size : 1.5x5(cm)
Brooch - Objet Size : 1.5x5(cm)
지금
나한테 와 닿아 있는 태양 빛은
얼마나 많은 거리를 여행해 왔을까?
분명 내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래 전에 태어났겠지?
...
태양 주변에서 나오는 빛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눈부신 주황빛.
구름에 가려지거나 말거나
언제나 빛나고 있는 태양 빛은 참 부지런하다.
가끔 그 부지런함이
등 떠미는 듯 느껴져 불편하기도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오기까지,
그 여정을 생각하면
눈부시게 빛을 내고 싶은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길을 걷다 보면
아스팔트 작은 틈새 사이에서 피어난
작은 잡초들을 보게 된다.
단단하고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강한 돌 틈 사이로
이제 막 피어난 초록빛 잡초.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잡초가 교묘한 걸까.
아니면
단단해 보이는 아스팔트가 빈틈이 많을 걸까.
...
아스팔트 틈새 사이에서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잡초들이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장애물에도 빈틈은 있으니까 힘내.”
하고 말해 주는 것 같다.